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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야미섬이란... 오래 전, 탄광의 섬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그 탄광에서 금괴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탄광은 폐쇄, 그 뒤 거대한 쇼핑몰이나 다양한 레저시설을 건설하며 섬은 변모를 거듭, 지금은 관광지로서 번영하고 있다. 탄광의 섬이었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일찌기 탄광이었던 자리에 세워진 향토자료관 뿐이지만, 탄광에 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최근, 이 섬에서는 갑자기 사람이 사라져버리는 실종사건 = 카미카쿠시 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실은 그 사건에는 25년 전에 일어났던 어떤 참극이 관계되어 있는 듯 하다고 섬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있는 모양인데... 카미카쿠시 소동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섬으로 향하는 코난, 갑판에서 어떤 남자와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 날카로운 탐정의 시선을 느끼는데, 그 남자야말로 바로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인 김전일이었던 것. 이것이 둘의 운명적인 첫만남이었다. 마침내 이루어진 惡夢의 경연! 다니는 곳마다 족족 사람이 죽는 살인탐정 둘이 결국은 만나고 말았습니다. 두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웃음이 나올 타이틀이 아닐까 싶은데... 요새 추리게임분이 하도 부족해서 살펴보다가 마침 딱 발매된 게임이 하필이면 이것 ㅡ.,ㅡ 괴겜 혹은 캐릭터에만 의존한 쿠소게일 거라 생각하고 걍 심심풀이 정도나 삼을까 싶은 기분으로 잡아보았습니다만, 예상 외로 기본에 매우 충실한, 생각보다 꽤나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습니다. ■ 기본은 오소독스한 탐정계 추리 게임. 사건의 배경이 되는 관광지 유우야미섬과, 김전일이 정신을 차린 '카미카쿠시'의 장소로 추측되는 또 하나의 유우야미섬을 배경으로 코난과 김전일을 돌아가면서 플레이, 두 섬에서 얻은 정보를 교환해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게 됩니다. 개그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둘이 만난 이상 평범한 게임은 아닐 거라 예측한 사람이 많았고, 저 역시 캐릭터쪽으로 상당히 치우친 게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완벽한 정통파 추리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정통파게임답게 다양한 장소를 이동하며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 혹은 현장을 수색하며 단서를 획득하거나 진행에 필요한 실마리를 얻고, 그동안 모은 단서를 이용해서 범인을 추궁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 특히 최신작이자 화면 터치가 가능한 NDS플랫폼의 특성을 최대한 잘 살려서 다양한 조사 및 추리를 플레이할 수 있게 해두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 ![]() 요새 나오는 추리게임 중 역전재판이 발군의 완성도를 자랑하다 보니 이 게임도 기존의 코난/김전일의 게임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역전재판을 많이 따라간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증언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 증언조사도 있는 걸로 봐서는 확신범인 듯도-;;. 하여튼 역전재판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시스템 면에서는 별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터치펜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서 그동안의 추리게임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주관식 입력이 해결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듯. ![]() 관광 낙원으로 불리는 유우야미섬과 그 섬의 25년전을 그대로 보는 듯한 탄광마을인 또 하나의 유우야미섬. 왜 유우야미섬이 둘이나 존재하는가. 그리고 또 하나의 유우야미섬에서 벌어지는 참극들. 그리고 그 참극이 유우야미섬에서 25년 전에 이미 벌어졌던 사건이라는 것. 이런 다양한 사건들이 엮이는 이야기의 흡입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거기에 김전일을 바보 만드는 소년탐정단이나, 코난을 보고 어릴 적 자신을 보는 것 같다는 나르시스트 아케치, 마취침 맞고 추리하는 미유키 등 각 작품의 팬이라면 폭소할만한 크로스오버 이벤트도 매력적. ![]() 오랫만에 걸작 추리게임을 건졌다고 생각해서 플레이 하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시작했던 초반에는. ■ 친절하다. 매우 친절하다. 지나치게 친절하다. 플레이 해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유저에게 매우 친절한 게임입니다. 기존 추리게임(특히 코난)이 아무 힌트도 안 주고 갑자기 범인찾기에 플레이어를 내던져서 얼떨떨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이 코난&김전일은 친절하게 다음에 해야 할 행동과 찾아야 할 키워드를 일일이 가르쳐 주기 때문에 단서를 빼먹고 넘어가서 막히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즉, 역전재판처럼 사건 전체의 진상은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눈 앞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도록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 플레이어를 유도해주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이 코난&김전일과 역전재판 사이에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데... 역전재판은 일직선 구성이긴 해도 증거품 자체에는 별 의미가 없고 증인의 증언과 조합을 해야만 의미가 생겨나기 때문에 선택지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한 마디로 찍을 수가 없죠. 그런데 이 코난&김전일은 역전재판처럼 딱 필요한 키워드만 존재하는 상태에서 해답풀이는 단순한 문답형이기 때문에 들어갈 키워드는 뻔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트릭을 모르더라도 사건을 해결하는 건 별로 어렵지가 않다는 것. 트릭의 완성도는 둘째치고 키워드를 찾으면 금새 트릭을 간파할 수 있을 정도로 트릭 자체가 별로 어렵지 않은 점도 있어서 난이도가 치명적으로 낮아졌습니다ㅡ; 하물며 중간에 푸른 유리창을 통해서 볼 때 녹색으로 보이는 색은? 을 풀어야 하는데, 그걸 일일이 소년탐정단을 시켜서 직접 해볼 수 있게 만들었을 정도로 친절. 김전일이 그것도 몰라서 직접 시켜보냐 -_-; 제가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추리게임 중 가장 난이도가 낮았던 게임인 듯. 또한 다양한 조사, 추리방식을 도입하긴 했으나 너무 분산되는 바람에 결국 대부분이 거의 맛보기 수준에 불과했던 것도 아쉬운 점. 결국 대부분의 해답풀이가 단순선택지형이 된 것도 난이도가 치명적으로 낮아진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 틀려먹은 기초 때문에 전체를 망친 스토리 위에서 말했었지만 똑같은 지형에 미묘하게 다른 두 유우야미섬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리고 또 하나의 유우야미섬에서 25년 전의 참극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의문을 풀면서 전개되는 스토리의 흡입력은 꽤나 높습니다. 개개의 사건 트릭도 그럭저럭 재밌는 편. 완성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도. (과연 문틈사이로 지나가는 검은 비닐봉지를 사람 그림자로 착각할 수 있는가 등등-_-;) 하지만 그 스토리의 해답이 완전히 글러먹었습니다. 어떻게 유우야미섬이 둘이 존재할 수 있는가. 25년 전의 참극을 반복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특히 해답풀이 직전에 공범이 다 떠벌떠벌대는-_-; 추리라고 부르기도 한심한 마지막 추리편에서 밝혀지는 두 섬 최대이자 최후의 비밀은 '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나올 정도. 게다가 무대를 두개의 유우야미섬으로 한 바람에 시나리오에 엄청나게 무리가 발생한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 과연 '그 정도의 이유'만으로 거의 비슷한 구조의 두 섬이 있을 수가 있는가. 또 하나의 유우야미섬은 사건의 흑막 세력하인데 김전일&켄모치가 사건을 해결하도록 활보하고 다니게 왜 내버려두는가. 등등. ■ 마치며 완성도가 높은 시스템을 제대로 못 살린 아쉬운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살인사건의 트릭을 풀어가는 재미가 너무 없었기에 그래도 궁금한 두개의 섬의 존재, 그리고 참극의 비밀이나 확인해보자...라고 했더니 저건 살인사건 트릭풀기보다 더욱 한심. 초반의 두근거림이 지루함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가 않았습니다. 이걸 플레이해보고 역전재판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추리게임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군요. 역전재판처럼 틀린 답을 고르면 라이프가 깎이는 페널티 시스템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쉬운 바람에 전파트를 완전 노미스로 클리어해 버렸으니... 약간의 페널티를 먹고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완전 무용지물. 어느 정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했을테니 난이도를 높일 수 도 없었겠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아아, 아쉽기 그지 없음. 사실 걸작으로까지 여겼던 초반의 기대에서 상당히 벗어났기에 심하게 깠는데, 사실 게임 전체의 완성도로만 보면 꽤 괜찮습니다. 난이도가 너무 쉽고 전체 시나리오에 좀 억지성이 짙은 두가지 단점이 심하게 튀어서 그렇지 그 둘을 빼면 그다지 흠잡을 곳은 없었습니다. 저난이도는 사람에 따라서는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고. 최소 평작 이상. 점수로는 70에서 7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비중은 흑막의 무대에서 직접 활동하는 김전일쪽이 코난에 비해 높은 편. 등장인물도 미유키, 켄모치, 아케치등 레귤러진이 총출동한 김전일에 비해 코난쪽은 핫토리도 안 나왔고. (뭐 이건 코난쪽이 워낙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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